보수 정치권이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사퇴 압박에 나선 데 이어 정연주 방송통신심의위원장 사퇴 압박도 이어가고 있다. 미디어분야 기관 6곳의 기관장 잔여 임기는 모두 1년 이상, 길게는 2년 가량 임기가 남아있어 ‘신구권력’ 갈등이 불가피하다. 올해 윤석열 정부 첫 국정감사가 도화선이 될 전망이다. 내부 구성원들은 임기 보장 필요성에 동의하면서, 기구가 적극 행정을 펼치기 어려운 점과 정권이 바뀔 때마다 조직 전반이 술렁이는 데 ‘고충’을 느끼고 있다.국민의힘 정연주 사퇴 연일 압박국민의힘이 한상혁 방통위원장 사퇴를 촉구한 데 이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를 심의해야 한다’ 이런 말을 듣고 있죠?” 3년 전인 2018년 1월30일 강상현 4기 방통심의위원장이 미디어오늘과 인터뷰에서 했던 말이다. 그는 “언론 정상화에 이어 미디어 기구를 정상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명박·박근혜 정부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정치 대결’의 대리전이 치러지는 기구였다. 정부여당과 야당이 각각 6:3으로 위원을 추천하는 구조에서 일방적으로 안건을 처리하는 경우가 많았다.이 같은 구조에서 정부에 비판적인 프로그램에 유독 가혹한 심의가 이어졌다. 미국산 소고기 수입 논란 당시 MBC PD수
TV조선이 재승인 이후 세 번째 오보·막말·편파방송 관련 법정제재를 받았다. 연말까지 TV조선이 관련 법정제재를 2건 더 받으면 재승인 조건 위반이 된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22일 오후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강진 살인사건을 다루면서 확인되지 않은 자극적 내용을 내보낸 지난 6월25일 TV조선 ‘김광일의 신통방통’에 중징계인 법정제재 ‘주의’를 결정했다. 이날 ‘신통방통’은 피해자가 살해당한 배경을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원조교제’ ‘몸캠’ 등 사안과 무관한 내용을 언급해 문제가 됐다. 방송에서 이호선 숭실사...
정부여당의 ‘가짜뉴스’(허위조작정보) 대응이 논란인 가운데 관련 입법을 주도하는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의 법안은 ‘표현의 자유’ 침해 소지가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주장을 따져보면 설득력이 떨어진다. 박광온 의원은 11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자신이 발의한 가짜뉴스 법안 및 정부 대응과 관련해 “허위조작정보가 표현의 자유인가”라며 다음과 같이 밝혔다. “5·18은 북한군이 저지른 만행이다. 노회찬 의원이 타살됐다. 조의금을 정의당이 가져갔다. 김성태 대표가 자작극을 벌였다. 가짜...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이 지상파방송사가 주파수를 받기 위해 UHD 투자계획을 무리하게 책정했다고 인정했다. 김종훈 민중당 의원은 11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방통위 국정감사에서 “지상파 UHD 방송은 박근혜 정부 때 지상파 방송사의 무리한 요구와 정부의 과도한 추진의 결과”라고 지적하며 “적절한 판단이었는지 감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미디어오늘은 MBC와 SBS의 UHD 시설투자 이행률이 허가 당시 계획 대비 각각 64%, 50%에 불과했다고 보도했다. MBC는 UHD 시설에 158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
자유한국당이 정부의 ‘가짜뉴스’ 대응이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반발하는 가운데 김성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오히려 한국당의 가짜뉴스 법안이 더욱 강력하고 오남용 소지가 크다고 반박했다. 11일 20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자유한국당은 정부의 가짜뉴스 대책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박대출 자유한국당 의원은 ”가짜뉴스를 때려잡자고 국가기관을 총동원하고 총리가 지시를 한 사례를 지구상에서 본 적이 있느냐. 자유선진국가에 이런 사례가 없다”고 지적했다. 박성중 한국당 의원은 “가짜뉴스는 현행법으로도...